앨런 그린스펀
폴 볼커의 후임으로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자마자 1987년 주가 폭락 사태를 빨리 회복시켜 주목을 받았으며, 90년대 경제 붐의 중심에 서면서 "마에스트로"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기도 하였다.
하지만 닷컴버블 사태의 주요인물로 지목되면서 그간 쌓아올린 업적과 명성을 잃게 된다.주택시장 활성화와 미국 서민들의 주택 마련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허가를 내준 부실주택대출 파생상품이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자리잡았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 되어, 세계 금융경제를 말아먹은 인물로 맹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결국 2008년 10월 미 하원의 감독과 정부개혁위원회가 주재한 청문회에 출석하여 국회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았으며 "나는 실수했다(I made a mistake)"라는 명언을 남기고 자신의 연준 의장으로서 주도한 19년 동안의 정책이 잘못된 것임을 시인했다.
첫 번째 질문인 '네 정책은 잘못되었는가?' 라는 물음에 '자기 자신에게 일부 잘못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라는 것으로 시작한다. 잘못이 '일부'인 이유는 자기 결정 하나에 시장이 좌지우지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파생상품 등이나 복잡한 상황이 얽혀있는 상황은 결국 폭탄돌리기이고, 리스크가 적으면서 다 좋기만 한 선택이란 없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첫 번째 문답.
그래서 실수가 뭐냐? 라는 두 번째 질문에는 그리스펀이 인정한 그 자신의 실수는 '사리사욕을 찾는 기관(기업)들, 특히 은행들이 자기네 주주들과 자산 보호에는 유능할 것이라고 믿은 것' 이며, 자신이 믿었던 세상 돌아가는 방식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구조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마무리는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의 편애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의장으로 임명받을 때 했던 맹세를 따른 결정이고, 사욕이나 개인의 감정에 따른 결정이 아니었다는 말이 된다.
비이성적 과열
다우지수가 6,400을 돌파하자 1996년 12월 5일 연준의 앨런 그린스펀은 미국기업연구소 워싱턴 연례만찬 연설에서 경고했다. 그는 질문했다.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eburance)에 의해서 자산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다음 지난 10년 동안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산 가격이 하락할 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판단을 통화 정책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까요?"
그의 말은 충격을 주었다. 특히 '비이성적 과열'은 그린스펀이 연준의장 재직 기간에 한 말 중 가장 유명해졌다. 그의 말이 컴퓨터 모니터에 깜빡이며 지나가자 아시아와 유럽시장이 급락했고, 이튿날 아침 뉴욕 증권시장은 개장하자마자 폭락했다. 그러나 미국 투자자들은 곧바로 낙관론을 되찾았으므로, 뉴욕증시는 약간 하락한 정도로 폐장했다.
- -b stocks for the long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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