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증시가 급락했다. 4년 5개월 만에 매도 사이크가 발동할 정도로 큰 조정이었다. 정말 공포스러울만큼의 하락이었다. 증시 격언에 "공포에 사라"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적정한 가치보다 저렴하게 사느냐이다. 하워드 막스의 조언처럼 저렴하게 만사도 투자의 절반은 완성이다. 그럼 다음은 한국증시가 지금 살만큼 저렴하느냐이다.
Bookimpract 사이트의 데이터를 보면 PBR은 비교적 낮지만 PER은 낮은 수준이 아니다. 심지어 지난 20년 평균은 14.87 그리고 10년 평균은 15.80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눈여겨봐야할 점은 2022년 5월 PER은 12였지만 코스피는 2600 포인트였다. 즉 8월 6일 종가 2500보다 높은데도 PER은 더 높았다. 지난 2년동안 기업들의 순이익이 줄었다는 뜻이다. 비록 PER이 높을지 몰라도 거시경제적 요인을 고려해봤을때 사이클상 저점이었다.
다른나라에 비해 충분히 저렴한가?
최근 가장 증시가 저평가 되기로 많이 언급되는게 중국과 홍콩 시장이다. 이 나라들과 비교하기위해 단순히 PER로만 접근하기에는 최근 중국의 주가도 매우 저렴했다. 국가별 PER을 동일선상에 비교하기가 힘들어서 MSCI 지표를 기준으로 참고하였다.
MSCI 지수 | PER | PBR | 배당 (지난 12개월) |
---|---|---|---|
MSCI 중국(MCHI) | 9.49 | 1.47 | 2.80% |
MSCI 홍콩(EWH) | 12.82 | 0.79 | 5.11% |
MSCI 한국(EWY) | 8.85 | 1.09 | 2.47% |
PER 기준으로나 PBR 기준으로나 한국지수의 저평가가 제일 심했다. 코스피에비해 MSCI는 상위 대형주 105개에만 투자되어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높아 비교적 PER이 더 낮게 평가되었다. 반면 MSCI 중국은 텐센트, 알리바바, 판둬둬 등 IT와 커머스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홍콩 ETF는 보험업의 AIA 그리고 홍콩거래소의 비중이 높았다.
다음사이클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한국증시는 반도체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있고 중국증시는 이커머스와 중국 내수시장의 관련이 깊다. 이번 AI붐을 보며 반도체의 사이클은 경기순환주기를 비교적 덜타는반면 중국증시는 미국의 금리사이클과 정치적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걸 볼 수 있다. 따라서 중국증시에 투자하는것도 좋은선택으로 보인다. 또 중국증시는 최근 외국인 자금이 더 많이 빠지고 한국보다 내수가 더 위축되어 있어 향후 더 큰 상승 사이클을 겪게 될 것같다.
다만 지금까지의 중국증시와 한국증시의 움직임을 봤을때 둘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았다.
MSCI 한국의 대체제는 무엇인가?
중국증시에 투자할경우 양도소득세 22%를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한국증시에 투자한다고 했을때 한국에서 MSCI와 비슷한 종목구성으로는 KOSPI 200이 있고 온전히 MSCI 지수에 투자하고싶다면 MSCI KOREA TR같은 국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ETF에 투자하는것이 좋을것이다. 다만 코스피200 ETF가 비용면에서는 월등히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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