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3/12/07수정:24/01/05
폰지사기
찰스폰지
IRC는 만국우편연합 가입국 어디서나 우표로 교환해 답신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쿠폰이다. 폰지는 우편 요금이 싼 국가에서 구입한 IRC를 요금이 비싼 국가에서 우표로 바꾸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냈다. 동일 상품이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다를 때 이를 매매하여 차익을 얻는 차익거래와 같은 구조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로마에서 66 IRC의 가치는 1달러에 불과했지만, 미국 보스턴에서는 3.30달러에 달했다. 로마에서 IRC를 구입해서 보스턴에서 현금화한다면 수익률은 230%에 달하게 되는 셈. 폰지는 IRC 투자로 거금을 벌어들일 생각에 아내 로즈에게 저택을 사주고, 명품 자동차를 구입하고, 은행과 기업에 투자했다.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만큼 충분한 IRC가 발행되지도 유통되지도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IRC 아비트리지 투자가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
결국 폰지는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률을 배당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했다. 이 같은 사실은 1920년 한 신문기자에 의해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