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차노스

그의 회사 이름인 퀴니코스(Kynikos)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개'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그리스철학의 한 분파였던 견유학파(犬儒學派)를 지칭하는 그리스어기도 하며, 오늘날 냉소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시니컬(Cynical)'이라는 단어의 어원이기도 하다.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일까? 일차적인 이유는 채노스가 그리스계 미국인이기 때문이다. 비록 할아버지의 고향이긴 하지만 그리스에 대한 채노스의 애정은 각별하다고 알려져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그의 헤지펀드가 참으로 드물게도 1985년 창사 이래 무려 30년을 버티어 오고 있는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이기 때문이다. 시장이야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는 법인데, 항상 내리는 주식만을 찾아내서 공매도를 해야 하는 숏셀러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공매도 기회는 오직 세상의 모든 현상을 시니컬하게(그러니까 비판적으로) 보는 데서만 얻어질 수 있다는, 채노스 나름의 투자철학이 담긴 회사 이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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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공매도,시니컬,테슬라,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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