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moderation
볼커(1987년 종료), 그린스펀(1987-2006년), 버냉키(2006년 시작)의 의장 재임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은 낮고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긴 경제 확장기를 보냈습니다. 돌이켜보면 경제학자들은 대온건주의에 기여한 여러 요인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통화정책 개선이 핵심이었다는 점입니다.
대안정기는 대공황 이전 경제가 장기간 매우 안정 적이었던 기간에 대해 경제학자들이 붙인 이름이다. 19832005년에는 실질 GDP나 명목 GDP의 분기 변동률 같은 핵심 경제지표들의 변동성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평균 수준보다 절반 정도나 감소했다.5 서비스 섹터 비중 확대와 재고자산 관리능력 개선도 경제지표 변동성 감소에 이바지했 지만, 19862006년 연준의장 앨런 그린스펀이 실행한 통화 정책의 효과 증대를 주된 요인으로 꼽는 사람이 많다.
이 대안정기에는 금융상품들의 위험 프리미엄이 대폭 감 소했다.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발생하면 연준이 신속하게 대 응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1년 침 체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시장이 더 안정되었다는 생각을 굳혔다. 2000년에는 거대한 기술주 거품이 붕괴했고, 9.11 테 러 뒤에는 소비 축소가 나타났지만, 이 침체는 과거 기준으로 보면 매우 완만했다.
이 이례적인 안정기는 1929년 대공황 이전의 대안정기와 매우 비슷했다. 1920~1929년 산업생산의 표준편차도 그 이 전 20년의 절반 미만이었다. 그리고 1920년대에도 어빙 피셔 등 유력 경제학자들은 안정성 증대가 연준 덕분이라고 보 았다. 1920년대 투자자들 역시 경제가 위기에 빠지면 연준이 나서서 경기침체를 막아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대안정기에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했 는데, 이것이 이후 더 심각한 위기를 불러왔다. 경기가 둔화 해서 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 부채비율이 높으면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경제학자는 위험 프리미엄 축소와 부채비율 증가가 경기 변동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라고 믿는다. 세인트루이 스 소재 워싱턴대학 경제학 교수 하이먼 민스키는 금융 불안정성 가설(fiencia Istality poiness) 제시했다.
이 가설에서 그는 장기간 경제가 안정되어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투기자와 모멘텀 투자자들만 몰려드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 승세에 편승하려는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기꾼들이 폰지 사기를 벌인다고 보았다. 민스키의 이론은 엄격한 체계를 따르지 않았으므로, 주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수용되 지는 않았다. 그러나 민스키는 MIT 경제학 교수 찰스 킨들버거(Chanles Kindabeger) 등 많은 학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킨들 버거의 저서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Manas, Panics, and Crashes》는 5판까지 나오면서 널리 읽힌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