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s Law
세이의 법칙
판로설(販路說)이라 불리기도 한다.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Supply creates its own demand)
정의
경제 전체를 봤을 때, 새로운 재화/서비스의 공급이 이루어지려면 기존에 존재하는 생산요소들에 가격을 지불하고 이 요소들을 조합 및 가공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어떤 재화/서비스가 생겨났다는 것은 그것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수요가 존재했다는 것과 같다. 논리적으로 보아, 새로운 재화/서비스가 공급이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를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공급이 수요를 견인한다.'
이상과 같은 주장은 경제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급은 수요에 시간적으로 후행하므로 유효수요의 부족에 따른 공급과잉이 발생하지 않음을 함의한다. 따라서 일시적 혹은 부분적으로는 초과공급이나 초과수요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전체적인 시장은 언제나 균형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영향
세의 법칙은 경제학이 정치경제학으로 불리던 시절부터 근 200여년에 걸쳐 경제학계의 주요 논쟁거리이자 중요한 주춧돌이었다.
세이가 처음 세의 법칙을 주장했던 1803년에는 산업혁명이 한창 전개되고 있었다. 산업화, 국제무역 등에 기인한 고도의 경제성장이 시작되던 시기에 이러한 시대의 경제흐름을 잘 설명한 세의 법칙은 고전 경제학의 주요 근간으로 자리 잡았다.
세이의 법칙은 고전학파 및 신고전학파의 주요 기둥으로 자리잡았으며 현재까지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금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은 경제성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 거시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존 메이너드 케인즈도 사실상 세이의 법칙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예외를 지적함으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