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13/07/07수정:24/01/20
내가 행복해지는 거절의 힘
우울한 기분이 들면 우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우울해는지 보면 가볍게 우울하거나 슬플 경우에는 늘 하던 것을 뺴먹거나 약간 좌절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심하게 우울할 경우에는 감정적인 상실감에 괴로워하거나 심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우울해질 때는 뇌의 원시적 부분이 일상 활동을 위해 필요한 신체의 정상적인 생리적 기능의 대부분을 늦추라고 메세지를 보낸다.
초기 조상들의 경우, 환경이 혹독한 시기에는 우울한 상태가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힘든 시기에는 활동을 줄이고 최소한의 기능으로 버텨야 했다. 그렇게 좌절할 수밖에 없는 시기에 우울한 기분으로 가만히 앉아 지냈던 초기 조상들은 부족한 자원과 에너지를 아끼고 보존할 수 있었고 덕분에 더 나은 시기가 올 때까지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당신과 내가 흔히 경험하는 우울함은 대개 몇 시간에서 며칠 정도 지속된다. 우울하고 비참한 기분이 들더라도 대개는 시간이 지나고 뭔가 긍정적인 경험을 하면서 그런 기분을 떨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과 같은 풍요로운 사회에서는 우울함과 위축이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주변 조건이 과거의 초기 조상들에게만큼 육체적으로 가혹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기 떄문이다.
결국 가혹한 시기를 잘 견뎌낸 조상들이 진화시켜온 심리적 '동면' 메커니즘이 우울함이 우리에게는 별로 소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