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2/10/20수정:24/05/18

2001년 닷컴버블

미국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1995년과 2000년 사이에서 발생한 광적인 투기/투매

금리 인상의 시점에서도 닷컴기업들은 IPO를 통해서 현금을 마련했으니 채권을 마련할 필요가 없기때문에 금리인상과 무관하다라는 논리로 오히려 더 크게 상승했다 신경제

닷컴 열풍은 강렬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다 함께 제정신이 아니었던 기간은 1998년 9월부터 2000년 3월까지 고작 18개월에 불과했다. 닷컴 열풍은 실리콘밸리에 불어온 골드러시였다. 어디를 가나 돈이 널려 있었고, 끊임없이 과열되었으며, 수상쩍은 사람들이 그 열풍을 뒤쫓는 경우도 많았다. 매주 수십 개의 신생 벤처기업들이 누가 더 많은 돈을 쓰나 경쟁하듯이 호화로운 출범 파티를 개최했다(실제로 거둔 성공을 축하하는 파티는 드물었다). 장부상 백만장자들이 수천 달러짜리 만찬 계산서를 집어 들고 돈 대신 자기 회사 주식으로 지불하겠다고 했다. 가끔은 정말로 그게 가능하기도 했다.

고액 연봉을 받으며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두고 스스로 신생 벤처기업을 차리거나 갓 생긴 신생 벤처기업에 합류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가 알던 40대 대학원생 한 명은 1999년 당시 6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보통은 40대에 대학원생이라고 하면 이상하게들 생각한다. 또 동시에 6개의 회사를 운영한다고 하면 제정신이 아니라고들 할 것이다. 그런데도 어찌된 셈인지 1990년대 후반에는 이 두 가지를 결합하는 게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믿었다.)

이 열풍은 결코 지속될 수가 없는 종류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았어야 했다. 소위 ‘성공적’이라는 회사들은 대부분 기업이 성장할수록 돈을 ‘잃는’ 일종의 반反 사업적 사업 모형을 채용한 것 같았다. 그러나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춤을 춘다고 비난하기는 어렵다. 이름 뒤에 닷컴.com만 붙여도 하룻밤 사이에 회사의 가치가 2배가 된다면, 비이성적이 되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

풍요로운 희망의 시대’에는 ‘탐욕에 미쳤던 시대’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었고, 그 시대는 완전히 끝난 것으로 선언되었다

  • 제로투원

  • 앨런 그린스펀이 주요인물로 지목되고있다.

토픽: 앨런 그린스펀,버블,200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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