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Swan
블랙스완
탈레브는 파생상품 투자자로 활동하다 이른바 흑조 이론인 '블랙스완'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탈레브는 이러한 사건들은 예외적으로 일어나는데, 발생하면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고 사람들은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고 주장했다.
맨 처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흑조가 발견될 때 사람들은 백조만 알았지 흑조가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일단 발견되고 나니 생물학계는 물론이고 전 유럽이 충격에 휩싸였죠. 그러나 과학적 연구를 통해 왜 흑조가 존재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즉, 이전까지 사람들은 백조는 하얀색만 존재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막상 흑조가 발견되자 큰 패닉에 휩싸였고, 흑조가 발견되고 나서 다시 연구를 제대로 해보니 과학적으로 흑조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게 명확했다는 것이다. '사건 발생 전'이나 '사건 발생 후'나 과학적 이론은 달라진 게 없었기 때문에 흑조가 발견되기 전에도 잘 생각해보면 흑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백조는 모두 하얗다'는 명제에 아무도 의구심을 품지 않았다는 것이다.
번역에 따라 '검은 백조 이론'으로 칭하기도 한다. 이론의 핵심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사건이 실제로 발생하면 큰 후폭풍이 생기며, 사후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고는 필연'이었다는 과장이 일어난다는 내용이다.
사람은 기본 심리로 불확실했던 사건이 생기면 사후 원인 분석을 통해 끼워 맞추기식으로 확실한 전조가 있었음을 믿는다. 흑조 이론은 나아가 특정 사건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사후 분석을 통해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사건이고 이를 예측할 수도 있었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이다.